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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조리학

식공간 연출 - 색과 디자인 (색의 대비, 심리를 이용한 색채의 응용 )

by 느루게 완성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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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색의 대비

 

우리가 어떤 하나의 색을 보는 경우에 그 색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색의 영향을 받아 그 색 자체만을 보는 경우와는 다른 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색이 다른 색의 영향으로 인하여 실제와는 다른 색으로 변해 보이는 현상을 색의 대비라고 한다.

❶ 색상대비

색상이 서로 다른 색채를 나란히 둘 때 두 색이 서로 영향을 받아 색상의 차이가 크게 보이는 효과를 색상 대비효과라 한다. 색채대비 중 가장 단순한 것으로서, 그다지 예민한 색채감각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빨강색 위에 있는 주황색은 상대적으로 노란색을 띄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노란색 위에 있는 주황색은 빨강색 기운이 더 느껴진다. 즉, 빨강색과 배색된 주황색은 빨강색과 색상차이를 내고, 노란색과 배색된 주황색은 노란색과의 색상차를 크게 만들어 색상대비를 보여준다. 색상대비가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삼원색의 배색에서이다. 삼원색은 서로 공통된 색을 지니지 않은 색이기 때문에 그 차이가 가장 명료하게 나타난다. 색상과 색상 사이에 검정색이나 흰색의 테두리를 해 주면 색상간의 대비 효과가 더 확실하게 나타난다. 사용색이 2차색, 3차색이 될수록 그 강도는 감소된다.

❷ 명도대비


명도가 다른 두 색은 밝은 쪽 색은 더욱 밝게, 어두운 쪽은 더욱 어둡게 느껴진다. 이 현상을 명도대비라 한다. 이 때 두 색의 명도차가 클수록 명도대비는 강하게 일어난다. 명도에 대한 반응은 색상이나 채도보다도 더 예민하게 일어나게 된다. 색상이 다르면 확실하게 인식하기 어려우므로 같은 색상으로 명암을 지우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같은 명도의 파랑색이지만 흰색 바탕에 있는 파랑색은 어두워 보이고 검정 바탕에 있는 파랑색은 밝게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밝은 회색 위에 있는 중간 명도의 회색은 검정색 위에서 보다 더 어둡게 보인다. 한색과 난색의 경우에는 한색이 명도가 높게 보인다.

❸ 채도대비

채도는 색의 순도에 관련된 것이다. 채도가 다른 두 색을 대비시켰을 때 채도가 높은 쪽은 더욱 선명하게, 탁한 색은 더욱 탁하게 보이는 것을 채도대비효과라 하며 이를 질적 대비라고도 한다. 무채색에 둘러싸인 유채색은 채도가 더욱 높게 보인다. 즉, 주황색 바탕에 있는 분홍색보다 회색바탕에 있는 분홍색의 채도가 더 높아 보인다. 배경색이 모두 유채색인 경우를 보면, 초록색 위에 놓인 주황은 초록 바탕의 영향으로 더욱 붉은 빛을 띄며 붉은 바탕위의 주황은 실제보다 채도가 낮아 보인다. 순수한 채도 대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도는 동일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❹ 보색대비

두 색을 혼합하였을 때 무채색이 되는 색을 보색이라 한다. 이 두 색은 기묘한 한 쌍을 이루어 서로 대립하면서 또한 서로를 보완한다. 서로 자극하며 최고의 선명성을 발휘하나, 혼합하면 마치 물처럼 서로 상쇄하여 검정색이 된다. 빨강색과 초록색, 노란색과 보라색, 파랑색과 주황색은 서로 보색관계에 있는 색으로, 보색끼리

배색되었을 때 각각의 색은 더욱 뚜렷하고 채도가 높아 보이는 것이 보색대비이다. 보색대비는 서로의 색을 가장 순수하고 생기 있어 보이게 한다. 빨강색을 빨간색의 유사색인 주황색과 보색인 청록색 바탕 위에 놓을 경우, 청록색 바탕 위의 빨간색이 더욱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여 보색대비를 보여준다. 빨간색과 회색을 배색하면 빨간색의 영향으로 회색에 녹색의 빛이 느껴지는데 이것도 보색대비의 한 경우이다.

❺ 동시대비

동시대비는 어느 주어진 색에 대하여 눈이 동시적으로 그 보색을 요구하는 사실에 기인한 것으로, 만약 처음부터 보색이 제공되지 않은 경우에 눈은 자연적으로 보색을 발생시키게 된다. 이때 발생하는 보색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단지 눈의 지각작용이다. 반드시 회색과 유채색 간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또 뚜렷한 보색관계가 아니더라도 다른 어떠한 두 색 사이에서도 일어나는 것이다. 그 두 색은 각각 상대의 색을 각자의 보색 방향으로 옮겨 놓으려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 두 색은 그들 본래의 강한 특징을 어느 정도 상실하며 새로운 동시 효과의 결과로써 색은 역동적으로 된다.

녹색 바탕위에 남색과 주황색이 놓일 경우 녹색을 남색과 주황색 간에 있는 빨간색을 요구한다. 이 녹색은 남색과 주황색의 양쪽에 한층 빨간색 기미를 더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색이 모두 동시 자극에 의한 빨간색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순색에 의한 동시효과이다.

❻ 한난대비

색채들은 자체가 따뜻함과 차가움을 동반한다. 따뜻한 색채는 차가운 색채와 함께 있을 경우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고, 차가운 색도 따뜻한 색채와 함께 있을 경우에는 그 호소력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한난대비라 한다. 한난대비는 고도의 회화적인 기법으로 채택되기도 한다. 먼 거리에 있는 물건일수록 언제나 그 색이 차갑게 느껴지므로, 풍경을 표현하는 데 있어 원근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❼ 면적대비

색채 간의 양적 대비라고 할 수 있는데, 동일 계통의 색이라도 색면의 면적에 따라서 자극 정도가 변화되는 현상이다. 면적이 클 때는 더 밝게 선명하게 보인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면적이 크면 채도를 약하게 하고, 면적이 작으면 채도를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색 면은 색상의 채도, 명도 및 대비효과로부터 생기는 색채의 힘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색 면적이 극도로 작을 경우에는 색상보다 명도가 중요하며, 색 면적이 클 경우에는 색상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동일한 색이 테두리에 있을 때와 중앙에 있을 때 같은 비율임에도 다르게 보인다. 노란색이 보라색의 테두리에 있을 때는 넓게 보이고, 중앙에 집합시키면 동일한 면적이라도 축소되어 보인다.


 


2. 심리를 이용한 색채의 응용


색채는 심리적이다. 우리는 누구나 색감을 체험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색채의 지각력이 부족하다. 즉, 한 가지 색채를 중심으로 한 환경을 감지하지 못하며, 또한 특수한 색채에 대하여 자기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색채의 감각은 색채가 있음을 의식하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시각은 심리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사람들은 파랗게 칠해진 방에 들어가면 차가운 느낌을 가지고, 빨갛게 칠해진 방에 들어가면 따뜻하게 느낀다. 그러면서도 색채가 이러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색채에 대한 감각과 지식을 구별해야 한다. 색채에 대한 감각은 감각기관을 통해 얻어지고, 지식은 지능을 통해 얻어진다. 감각에 연상을 더한 결과가 바로 지각력이다. 색채에 관한 많은 경험은 감각의 수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색채의 효과를 의식하지 않고, 색채의 영향에 대해서도 지각하는 바로 별로 없는 것 같다.

다음은 색채가 우리에게 주는 심리학적 측면에 예로 들어보겠다.

❶ 흰색

좋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순결하게 보이도록 한다. 흰색이 가장 알맞은 점은 청결함과 순수함에 관련되는 점으로서, 고유한 감정으로서는 차분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따뜻하고, 차갑게도 느껴질 수 있는 색이다. 흰색의 밝기는 다른 밝고 강한 색이나 검정과 배색되면 가장 효과적이다. 덧붙여 차갑고 푸르스름한 기미를 띤 흰색은 다른 흰색보다 호감을 주며, 하얀 가운은 차가운 푸른빛 속에서 돋보인다.

❷ 검은색

검은색의 심적인 고유 감정은 극히 소극적이지만 이 소극성 때문에 인접한 색을 돋보이게 하여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검정은 기본적으로는 음울한 색으로써 매력이 없지만, 배경으로 사용될 때는 다른 색을 빛나게 하는 데는 우수한 색이다. 예를 들어 검정 드레스는 밝은 액세서리에 대하여 효과적인 배경이 되고, 피부색을 윤택하고 밝게 보이게 함으로써 몸매의 윤곽을 아름답게 나타낸다.

❸ 회색

회색은 완전히 중성으로 옆에 있는 색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지만, 모든 색채의 진가를 나타내는 데는 이상적인 배경이 된다.

❹ 가정(주방)의 실내 색채

현대의 생활은 극도로 복잡하기 때문에 가정이라는 안식처에서 가장 좋은 휴식이 얻어진다.

► 부드러운 색조와 단순한 형태의 환경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 부드러운 자극을 주기 위해서 난색의 밝은 색채를 선택한다.
► 편안한 기분을 얻으려면 파스텔 색조의 한색을 사용한다.

 ► 공간을 밝게 보이기 위해서는 명도가 높은 색을 사용한다.

 ► 난색은 한색보다 가깝게 보이기 때문에 파스텔 색조의 난색은 한색보다 더 작게 보인다.

 ► 어두운색으로 칠하면 공간은 더 작게 보인다.

 ► 북쪽에서만 채광하는 공간에는 파란색의 강조는 추워 보이기 때문에 좋지 않으며, 빛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에는 노란색의 주조가 좋지 않다. 

 ► 푸른색의 공간에는 노란색으로 악센트를 준다.

 ► 핑크색의 공간에는 녹색으로 악센트를 준다.

 ► 신경질 적인 성격에는 한색 계통의 색상을 사용한다.

 ► 우울증적인 성격에는 따뜻하고 자극적인 색상을 사용한다.
 
❺ 영업장의 색채
 물체의 표면은 조명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식당의 색채에서는 조명에 대하여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영업장에서는 고객을 편안하게 하거나 기분을 돋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노란색이나 따사로운 조명이 필요하다.
 ► 차가운 빛은 예리하면서 번쩍거리는 결점이 있다. 차가운 색은 심리적으로 바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식탁보다 접시는 음식물의 색과 보색이 될 경우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잔상이 생긴다.
 ► 고급스러운 영업장은 목재 가구나 파스텔 색조의 담색으로 차분하고 점잖은 색채 환경이 좋다. 

❻ 린넨류의 색채


 ►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색은 명시도가 빈약한 까닭에 사용을 피한다.
 ► 색채의 심리적, 표상적 힘 및 명시도와 가독성은 중요한 요소이다.
 ► 색채는 최대의 심리적 소구력을 가져야 하고 접시와 음식물을 상징하는 높은 명시도를 가져야 한다.
 ► 색채는 고객층의 평균적인 성향이 고려되어야 한다.
 ► 부드러운 명색은 미적 취미를 가진 사람에게 매력적이다. 
 
❼ 문화적 차이의 색채   


 국가나 문화에 따라 색채의 의미가 달라진다. 예컨대 북미에서는 흰색이 순결함을 의미해서 결혼식의 혼례복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일본에서는 흰색은 장례식에서 많이 사용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검정색은 죽음(장례식)을 의미하나 일본⋅중국⋅한국에서는 검정색과 함께 백색이 같은 의미를 지니며, 남미에서는 보라색이 죽음을 의미한다. 이란인들은 청색을 좋지 않은 색으로 보나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청색을 남성적인 색으로 본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적색이 청색보다 더 남성적인 색으로 보며, 미국에서는 핑크색이 가장 여성적인 색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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