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있어서 아이디어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1. 의미성
현재의 이미지에 있어서 창조성의 존재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디자이너나 카피라이터는 상품의 특성이나 내용을 단순히 해설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 상품에 해당하는 적절한 이미지를 생각해 내야 한다. 나아가 그 이미지가 시장에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정보를 검토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계획에 착수해야 한다. 상품은 이미지가 있어야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이미지란 말은 그 자체가 추상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그 뜻의 해석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우리는 “이미지가 떠오른다”라는 말을 흔히 쓴다. 이럴 때 이미지란 마음속으로 생각해 낸 모양이나 상을 말하며, 그 상의 실체와는 별도의 것이다.
이미지가 바로 의미성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특성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미지 부각이란 다름 아닌 의미성의 부각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물질적 의미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정보적, 이미지적 가치를 부여해야만 어필할 수 있다. “좋은 물건을 만들면 팔린다”는 말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현대에서는 상품 그 자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의 이미지를 사는 것이다. 공업 생산이 위주였던 시대에는 물건 자체의 가치가 중시되었다. 반지의 경우에 보석이라야 반지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현대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기분이나 패션에 어울리면 모조품이나 싸구려 물건에도 구애 받지 않는다. 옛날에는 “야하다!”라는 말은 저속하다는 뜻이었다. 요즈음에는 “멋있다!”라는 의미로 변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이 감각적으로 변하고 있다.
2. 인간성
인간성이 있는 연출이란 인간이 주가 되는 연출을 뜻한다. 그러나 인간이 주가 되는 연출을 한다고 해서 인간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어쩌면 연출에 있어서 인간성이란 연출자 자신의 인간성일지도 모른다.
인간성을 연출에 표현하려면 이론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연출을 보는 순간의 감정이 이입되어 인간적인 공감과 감동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인간성이란 다름 아닌 인간다움을 뜻한다.
3. 창조성
창조성이란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낸 새로운 가치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일은 중요하다.
가치개념이란 일정불변의 것은 아니다. 디자인 세계에 있어서는 한때 좋은 작품으로 평가 받았던 것이 무가치해 질수도 있으며, 어제까지만 해도 거부 반응을 일으켰던 작품이 오늘에는 높이 평가 받고 인정받는 예가 흔히 있다. 디자인을 종래의 가치 개념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규정함은 위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디자인의 토대가 되는 가치 개념을 전적으로 부정해서는 안된다. 디자인의 가치 개념은 번복될 수 있다는 데 묘미가 있으며 발전의 여지가 있다.
시각 디자인의 가치는 시대의 첨단을 달리며 현실과 밀착해서 시대상을 반영하고 표현하는데 있다.
연출가가 창조성을 잃지 않으려면 현대적인 감각이나 개인의 창조성 등을 고정하지 말고 끊임없이 변화시켜 나가는 작업이 중요하다. 연출자는 자신의 고정된 스타일을 갖지 않는 것도 필요한 조건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연출자 자신이 내용을 지니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연출자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 할 수 있는 중심 사상을 항상 자신의 핵으로 지속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사상을 핵으로 시대에 영향을 주고 또한 시대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시대에 가장 적응된 조형에 의해 지탱되는 창조성은 현대에 걸맞은 감각으로 그 시대에 대해 확립돼야 한다. 따라서 연출에 있어서 창조성은 예술 감독이나 연출자의 사물에 대한 사고방식과 사상의 깊이에 의해 좌우된다. 현대에서의 창조성이 감각적이라 해서 사상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디자인과 아트 디렉션에 있어서의 사상성은 커뮤니케이션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서 자신의 창조 방법에 어떻게 적용하여 독자성을 지니는가 하는 데 있다.
4. 아름다움
아름다움이란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연출에 있어서 연출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빈약하면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은 상실된다. 마치 외모가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언행이 저속하면 그 매력이 반감되는 경우와 같다.
기능적으로 훌륭한 것이라면 그 형태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이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조형성 혹은 개성이 정착된 견해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5. 현대성
어떤 사물을 대할 때 그 사물이 일상적으로 눈에 익은 것이라면 별 관심을 갖지 않게 되며 눈이 끌리지도 않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 걸음 앞선다는 것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신선한 인상을 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너무 앞서가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외면당할 우려가 있다.
연출의 핵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일체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바꾸어 말해 논리적인 것보다 감각적 파악이 우선이며, 바로 이것이 현대의 특징이며, 현대성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6. 조형성
인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풍요한 사회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원시로 돌아가려는 욕구도 이러한 현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감각적인 의미에서 원시로 돌아가려는 욕구이고, 그래서 감각에 의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개성적인 연출을 대하게 되면 강한 놀라움과 감정의 자극을 받는다. 이 충격은 언어에 의해 받는 논리적인 감각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서 이 감동을 언어로 표현하기에는 매우 곤란하다.
조형과 감동을 받는 개인과의 사이에는 언어로서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된다. 거기에는 언어 커뮤니케이션과는 전혀 이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진다. 오늘날에는 폭주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복잡하게 얽히는 만큼 오히려 언어가 지닌 의미보다 인간의 본능에 던져져서 잠재적으로 심지어는 영상에 의한 대화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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